국제시장 그 때 그 시절, 마음 단단하게 살았던 이야기

흥남 철수작전에서의 이별

1939년생인 덕수는 외항선 선장이 되길 꿈꾸며 부모님, 3명의 동생들과 흥남에서 자랐다. 평화롭게 살고 있던 그들은 어느날 1950년 12월에 흥남에서 철수를 한다며 가족들과 떠나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부모님과 동생들과 함께 배에 올라타려던 덕수는 그 때, 막내인 막순이를 업고 있었는데 누군가 막순을 잡아당겨 막순을 잃어버린다. 아버지 진규는 이 사실을 알고 배에서 내려 막순을 찾으러 간다. 그 때, 배는 출발해버렸고 덕수는 어머니와 동생 둘과 함께 떠나면서 가장이 된다. 이때부터 가장이 된 덕수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가족만을 위해 모든 희생을 다한다. 그리고 이들은 부산으로 내려가 고모네가 운영하는 ‘꽃분이네’ 가게에서 살게되는데, 덕수는 임시학교에서 친해진 달구와 친해지고 구두를 닦으며 돈을 번다. 덕수는 대학에 진학할 나이가 되고, 처음엔 돈을 벌어 대학교에 가고 취직을 할 생각을 했다. 그러나 머리가 훨씬 좋았던 남동생이 국내 최고 대학교인 ‘서울대학교’에 입학하게되고, 덕수는 차라리 자신이 일을해서 남동생을 공부시켜야겠다고 생각한다. 당장 대학교 입학금, 등록금을 내야했던 덕수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달구와 함께 국가에서 광부를 선발하는 대회에 참여해 서독으로 가게된다.

서독으로 파견 간 덕수

서독에서 덕수는 많은 일을 겪는다. 덕수는 광부 일을 하다가 똑같이 서독으로 간호사로서 파견된 영자를 만난다. 그리고 둘은 연애를 하고 깊은 사이로 발전한다. 어느 날, 덕수는 광부일을 하던 중 갱도에 매몰당해 죽을 고비를 넘긴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덕수는 비자가 만료되어 귀국을 앞두고 영자에게 같이 귀국하자며 제안을 한다. 이때, 영자는 임신을 하고 간호사로서 해고를 당해 같이 귀국하게 되었다. 그리고 둘은 부산에서 고모의 ‘꽃분이네’를 물려 받게 되는데, 고모부가 가게를 마음대로 팔아치우려 하며 이들은 갈등을 겪는다. 덕수가 ‘꽃분이네’를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는 바로 흥남에서 헤어진 아버지와 나중에 ‘꽃분이네’ 에서 만나자고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덕수는 무리하게 ‘꽃분이네’를 큰 돈을 들여 구입하고 그 돈을 충당하기 위해 베트남으로 진출한다.
베트남에서도 역시 덕수는 많은 일을 겪는다. 이 당시 베트남은 전쟁 상황이었고 게릴라 전이었기 때문에 덕수는 베트콩에게 죽을 뻔했었다. 그때, 한국 해병대에게 도움을 받아 살아남고 이들은 마을에서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배에 있던 물자를 전부 버리게 된다. 이때 한 아이가 바다에 빠졌고 그 아이를 구하기 위해 덕수는 바다에 뛰어드는데, 그때 베트콩의 습격으로 덕수는 다리에 총상을 입는다.

막순이와의 기적적인 상봉

다리에 총상을 입은 덕수는 이 일을 계기로 평생 다리를 절게 된다. 그리고 덕수는 한국으로 귀국하여 영자와 꽃분이네를 운영하며 사는데, 어느 날 국가에서 이산가족찾기 방송을 하게된다. 그 방송을 보자마자 덕수는 가게를 영자에게 맡기고 서울로 상경한다. 방송에 출연하여 덕수는 아버지와 여동생을 찾으려고 하는데 아버지를 찾는데에 실패한다. 덕수는 매우 낙담하지만 긴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방송에서 덕수를 찾는 한 여성이 나타난다. 그 때 그 여성은 덕수가 흥남에서 마지막으로 했던 말을 기억하고 덕수가 가지고 있던 옷 조각의 원본을 가지고 있었다. 덕수는 여성이 막순이임을 확신하며 대화를 시도해보려고 하지만 막순이는 그 당시 미국으로 입양되어 한국어를 거의 하지 못했다. 그래도 이 방송 덕분에 기적적으로 둘은 상봉할 수 있었다.
그 후로 시간이 지나고 덕수는 가족들과 막순과 함께 평범한 일상을 보낸다. 덕수는 젊은 시절 가족들과 떨어져 있던 시간이 많기 때문에 가정에서 다소 소외당하는 편이다. 거실에서 가족들은 덕수의 ‘꽃분이네’ 집착에 대해 험담을 하고 덕수는 방에서 그것을 들으며 방 안에 걸어두었던 아버지 사진을 본다. 마치 아버지가 ‘나 대신에 가족들을 잘 돌봐주어서 고맙다 덕수야, 잘 살았다’라고 칭찬하는 장면이 나온다. 덕수는 어머니 제사는 지내지만 아버지 제사는 지내지 않는데 끝까지 아버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으며 영화는 끝이 난다.